다이소에서 패딩, 편의점에서 캐시미어? 유통업계 '가성비 의류' 확대 이유는

안녕하세요. 냥대리입니다.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풍경이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생활용품점 다이소에서 패딩을, 세븐일레븐 같은 편의점에서 캐시미어 니트를 판매하는 등, 비(非)패션 유통 채널들이 의류 상품의 구색을 대폭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구색 맞추기를 넘어, 고물가 시대의 소비 트렌드와 유통업계의 수익성 강화 전략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됩니다.

다이소, 편의점, 대형마트가 의류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주요 배경은 세 가지입니다.

고물가 시대 '실속 소비' 증가: 지속되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이 **패션 상품에서도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기 시작했습니다. 명품이나 고가 브랜드 대신, '저렴하지만 입을 만한' 실용적인 의류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입니다.
생활 밀착형 '즉시 구매' 수요: 편의점이나 마트는 소비자가 일상적으로 방문하는 곳입니다. 갑작스러운 추위나 여행 중 의류 오염 등 비상 상황에서 급하게 옷을 구매하려는 '즉시 구매'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간편 의류(양말, 속옷, 경량 패딩 등) 구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수익성 개선 및 객단가 상승: 의류 상품은 일반 공산품이나 식료품에 비해 **마진율(수익성)**이 높은 편입니다. 의류를 추가함으로써 **점포의 전체 매출과 객단가(고객 1인당 구매 금액)**를 높여 수익을 개선하려는 전략입니다.

채널별로 주력하는 의류 상품군이 다릅니다.

유통 채널	주요 의류 상품군	핵심 전략
다이소	경량 패딩, 발열 내의, 양말, 장갑 등	초저가 가성비 (대부분 5,000원~1만원대), 실용성 강조
편의점	캐시미어/울 니트, 기능성 속옷, 기본 티셔츠	PB(자체 브랜드) 활용 및 트렌디한 소재 도입, 품질 강화
대형마트	아웃도어, 베이직 의류, 패밀리룩	대량 구매 경쟁력을 활용한 할인 폭 확대, 원스톱 쇼핑 만족도 제고

이번 현상은 유통업계에서 상품 카테고리 간의 경계가 완전히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편의점과 마트가 **자체 브랜드(PB)**를 통해 의류 상품의 품질을 높이고,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하면서 패션 전문점의 영역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고물가와 고금리가 지속되는 한, 비패션 유통 채널의 '실속형 패션' 시장 잠식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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